[더구루=오소영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옛 LIG 넥스원)가 미국법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방산 전문가를 영입했다. 미국 내 탄탄한 네트워크와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인물을 연이어 영입해 미국법인의 조기 안착에 집중한다.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 기회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방산 공급망 진입을 가속화한다.
15일 LIG D&A의 미국 현지법인 'LIG Defense U.S. Inc.'(이하 LIG U.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존 핀바 플레밍(John Finbarr Fleming) CSO를 선임했다.
플레밍 신임 CSO는 CIA에서 31년간 근무했으며, 퇴임 직전 한국 담당 부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 보안 전문 기업 아울 사이버 디펜스(Owl Cyber Defense)와 어큐이티 인터내셔널(Acuity International),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회사의 미국법인 파라곤 솔루션즈 US(Paragon Solutions US, Inc.)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5월 말부터 LIG U.S.에 합류한 플레밍 신임 CSO는 미국에서 LIG D&A의 장기 성장을 도모하고 현지 정부를 비롯해 방산 기업·기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이끈다.
LIG U.S.는 올해 4월 설립된 미국 거점이다. 출범 직후 조셉 달라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항공우주국 및 방위위원회 위원장과 미국 태평양 함대 수상전력사령관 출신인 리치 브라운 미 예비역 해군 중장을 영입했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방산 산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두루 갖춘 인재를 연이어 영입하며 사업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LIG D&A는 유도무기부터 무인 플랫폼까지 넓은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미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지난 2024년 7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에 참여해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을 선보였다. 미국의 해외 무기체계 도입 프로그램인 FCT 시험평가를 통과하며 유도무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AS'와 '모던 데이 마린(Modern Day Marine)' 등 미국 방산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LIG D&A는 단순히 무기 수출을 넘어 장기적으로 공동 생산을 모색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다는 구상이다. 김용섭 LIG넥스원 미국사무소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일간지 '더 워싱턴 타임스(The Washington Times)' 기고문에서 "현지화된 공급망은 위기 상황에서도 미군과 동맹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높인다"며 "제조와 품질관리, 정비 분야에서 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장 피드백을 신속히 반영해 무기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28일 참고 [단독] '인사이드 아메리카' 속도내는 LIG넥스원, 美 생산 거점 구축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