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전력망, AI 전력 수요 못 따라갔다…3년 연속 공급 목표 미달

2026.07.15 14:47:18

PJM “2028년 전력 물량 6.8기가와트 적게 낙찰”
낙찰가, 법정 상한선까지 치솟아…총 164억 달러 지급
AI 데이센터 확산으로 발전사 전력 공급량 감소한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기관인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이하 PJM)이 2028년부터 공급하는 전력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발전사들의 전력 공급량이 부족해진 탓이다.

 

PJM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8년 6월부터 2029년 5월까지의 전력 조달을 위한 입찰에서 목표로 한 양보다 6.8기가와트 적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력 부족량은 원전 7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낙찰가는 법적 최고 상한선인 메가와트-일당 325달러에 달했다. 가격 상한선이 없었다면 낙찰가는 554.72달러까지 치솟았을 것이라는 게 PJM 설명이다. PJM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대금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치였던 164억 달러(약 24조4700억원)와 동일한 수준이다.

 

PJM은 보통 3년 뒤의 미래 전력 공급량을 1년 단위로 쪼개어 매년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미래의 수요를 예측하고 미리 발전소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미래 전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PJM은 지난 2024년과 2025년에도 필요한 전력 물량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낙찰 물량 미달로 3년 연속 전력 물량 확보에 실패하게 됐다.

 

세계 최대 독립 리서치 기관 ‘크레딧사이츠’(Creditsights)는 “이번 입찰 결과는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엄청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전력 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력 사용자들의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력망 독립 시장 감시 기관인 ‘모니터링 애널리틱스’(Monitoring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JM의 전력 가격은 76% 급등했다.

 

이로 인해 PJM은 이미 데이터센터와 발전사들로부터 전력망 연결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시민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치솟는 전기 요금에 대해 맹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우려들은 전력망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소집한 오는 23일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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