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양식품, 110조 美 건기식 시장 출사표…'스핀들' 론칭

2026.07.21 08:21:05

'불닭' 신화 이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장-근육 연결성 포스트바이오틱스 '스핀들 머슬+' 공개
근력 감소 4050·비만치료제 복용자 공략…대사 라인업↑

[더구루=진유진 기자] '불닭볶음면' 신화로 전 세계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이 차세대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케어를 내세워 약 110조원 규모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도전장을 던졌다. 과학 기반 대사 건강 전문 브랜드 '스핀들(Spindle)'을 미국 시장에 공식 론칭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식품 산업에서 쌓아온 원천 노하우를 발판 삼아 대사 건강 분야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핀들을 공식 출시하고 첫 제품 '스핀들 머슬플러스(Spindle Muscle+)'를 선보였다. 식품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대사 건강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첫 전략적 요충지로 미국을 택한 배경에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와 구조적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740억6000만 달러(약 109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선보인 스핀들은 장과 근육의 상호작용을 뜻하는 '장-근육 연결성(Gut–Muscle Connection)'에 착안했다. 기존 근력 관리 제품이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등 영양소 직접 공급에 치중했다면, 스핀들은 메커니즘 차원에서 근육 생성과 유지, 염증 조절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브랜드명 역시 세포 에너지 생성의 축인 미토콘드리아에 착안해 '회전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왔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체중·혈당 관리부터 근 건강, 면역까지 대사 건강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스핀들을 첫 공개한 데 이어, 해외 진출 타깃을 미국으로 잡으며 헬스케어 육성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 첫 타자인 스핀들 머슬플러스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아커만시아 MYO™'를 핵심으로 쓴다. 장내 유익균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를 열처리한 비활성 균주로, 장 건강을 기반으로 근육 기능을 지원하도록 돕는다. 60세 이상 성인 대상 12주 무작위 배정·이중맹검·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햄스트링 근력 10.4% 증가, 근육 파워 14.1% 증가, 악력과 프리알부민 지표 개선 등 유의미한 수치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이살 타히리 삼양아메리카 헬스케어 부문장은 "근력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운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스핀들은 근육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시스템, 특히 장-근육 연결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제품에 철저히 반영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체중 관리와 혈당, 면역 등 대사 영역 전반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아진 삼양헬스케어 R&D 총괄은 "근육 건강은 장-근육 연결성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학적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 분야"라면서 "아커만시아 MYO™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스핀들 머슬플러스는 추정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설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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