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1호 법인' 후이저우 공장 10월 문 닫는다…생산 거점 효율화 전략 가동

2026.07.21 09:52:07

급변하는 오디오 시장 대응·생산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연 매출 3800억·스마트팩토리 전환 등 공들였으나…거점 재편 여파
협력사 채용 연계 등 구성원 이직 지원 전방위 전개
지난 1993년 진출 '중국 첫 생산거점'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오디오 사업의 생산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혜주(후이저우) 생산법인의 운영을 정리한다. 지난 1993년 LG전자가 중국에 처음으로 설립한 '1호 생산법인'이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디오 생산을 담당해 온 중국 광동성 혜주생산법인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LG전자는 이번 혜주생산법인 철수 결정과 관련해 "급변하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 환경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 효율화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법인 운영 종료에 따라 LG전자는 혜주생산법인의 임직원 및 구성원들에 대해 다방면의 이직 지원 대책을 추진 중이다. 충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지 협력사들과의 채용 연계를 통해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혜주생산법인은 LG전자의 중국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핵심 거점이었다.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1995년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서 CD카세트 생산을 시작, 중국 내수 시장 판매의 물꼬를 텄다. 이후 △사운드바 △블루투스 무선스피커 △포터블 파티스피커 'LG 엑스붐' 등 연간 260만 대 이상의 오디오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해 왔다.

 

특히 혜주생산법인은 지난 2023년 기준 연간 매출 20억 위안(약 4300억원)을 기록하고, 로봇팔·자동 품질 감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던 곳이다. 수출 중심에서 중국 내수 시장 직접 판매까지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해왔으나, 급변하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 상황과 생산 거점 효율화 전략에 따라 결국 34년 만에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혜주 휴대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LG전자마저 혜주 생산법인을 정리함에 따라, 국내 주요 IT·가전 기업들의 중국 생산 거점 재편 및 체질 개선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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