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메타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21일 글로벌 금융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메타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원을 위해 120억 달러(약 17조74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기가와트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시 3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채권 발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프로젝트 소파이피야 홀딩스(Project Sopaipilla Holdings)’를 통해 이뤄진다. 프로젝트 소파이피야 홀딩스 지분은 블랙록이 80%, 메타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 발행사로는 JP모건 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으며, 오는 22일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채권 가격은 다음주 초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채권 발행 붐과 맞닿아 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AI 분야에 약 5조5000억 달러(약 8129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채권 시장을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오라클(Oracle)이 올해 초 채권 발행으로 250억 달러(약 38조4000억원)를 조달했다. 아마존(Amazon)은 약 540억 달러(약 83조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약 315억 달러(약 48조3800억원)를 끌어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