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달 역대 최대 규모로 보호예수를 해제한다. 상장 이후 매도가 제한됐던 주식 물량이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연말까지 수십억주의 스페이스X 주식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22일 미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다음달 6일부터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최대 9억1150만 주의 매도 제한을 해제한다. 금액으로는 1160억 달러(약 171조8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스페이스X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약 6억3900만 주 수준인 거래 가능 주식 수는 올 연말께 53억3000만 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스페이스X 상장 전부터 주식을 보유했던 내부자들과 초기 투자자들은 막대한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1년 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4000억 달러(약 592조5200억원)였지만 지난달 상장 당시엔 2조 달러(약 2962조6000억원)로 5배 상승했다.
다만 스페이스X 매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됐다. 금융분석업체 S3 파트너스(S3 Partner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거래 가능한 스페이스X 주식의 약 30%는 공매도된 상태다. 보통 일반적인 대형주의 공매도 비율이 1~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스페이스X 전체 지분 중 약 60%를 갖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약 1년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