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몰리는 美 텍사스,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 추진

2026.08.02 00:00:50

AI 데이터센터·첨단 제조업 확대로 전력·용수 수요 급증
전력망 계통연계 개편…신규 수자원 확보 정책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가 미국 최대 기업 투자처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지난해 1400여건의 기업 투자 사업을 유치하며,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인구도 전년 대비 1.2% 늘어나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 확대와 더불어 인구 유입도 빠르게 이어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용수 인프라 확보가 중요해졌다.

 

전력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 시설의 계통연계 신청이 급증했다. '텍사스 전력 신뢰도 위원회(ERCOT)'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규모 전력 수요 계통연계 신청은 약 440GW(기가와트)로, 이 중 약 90%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텍사스의 역대 최대 전력 수요(85GW)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다.

 

ERCOT는 '배치 제로(Batch Zero)' 절차를 도입했다. 이는 기존 프로젝트별로 순차 심사하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제출된 75㎿(메가와트)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 프로젝트를 하나의 그룹(Batch)으로 묶어 전력망 수용 능력과 필요한 송전망 증설 계획을 통합 검토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재검토를 줄이고 지역 단위의 전력 수요를 반영한 송전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함으로써,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도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용수 분야에서는 '텍사스 수자원개발위원회(TWDB)'를 중심으로 '텍사스 신규 수자원 공급 기금'을 활용한 신규 수원 개발과 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해수담수화, 용수 재이용, 대수층 저장·회수 등 신규 물 공급 사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수자원 계획과 연계한 장기적인 물 공급 기반 구축도 추진 중이다.

 

코트라는 "텍사스가 전력망과 수자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송배전 기자재, 변압기, 전력설비,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수처리 설비, 담수화 시스템, 물 재이용 기술 등 인프라 전반에서 관련 기자재와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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