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시공 역량을 앞세워 새로운 해외 사업 거점인 호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州) 멜버른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의 첫 터널 굴착을 완료한 데 이어 교외순환철도(SRL) 터널 굴착 작업에도 돌입했다. 지난달 말 멜버른 버우드 지역에 있는 SRL 공사 현장에 터널 굴착장비인 'TBM(Tunnel Boring Machine)'가 배치되며 작업 준비를 완료했다.
이 공사는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SRL 동부 구간에 약 10㎞ 길이의 복선 터널 건설 공사와 39개의 피난 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멜버른에 90㎞ 규모의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SRL 프로젝트의 일부다.
GS건설은 지난 2024년 이탈리아 위빌드, 프랑스 부이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약 17억 호주달러(약 1조7000억원)로, GS건설의 지분은 33.5%다.
특히 도로 인프라 건설에서 터널 공사는 정밀한 시공과 체계적인 공정 관리가 요구되는 핵심 공정이다.
GS건설은 지난달 말 멜버른 NEL 도로공사 첫 터널 굴착을 완료하며 이미 기술력을 입증했다. 직경 15.6m의 터널 굴착 장비인 TBM 2대가 각각 계획된 터널 공사 구간의 굴착을 마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한 것이다. 이 성과는 GS건설의 장거리 터널 시공과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보여준다.
NEL 도로공사는 GS건설이 호주 인프라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사업이다. 멜버른 북동부 M80 순환도로와 동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약 6.5km 터널 구간과 지상 도로 연결부 등의 건설이 포함돼 있다.
GS건설은 "이번 TBM 터널 굴착 완료는 NEL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GS건설의 해외 터널 시공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성과"라며 "남은 후속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품질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GS건설이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앞서 올해 2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직접 호주를 찾아 현지에서 수행 중인 인프라 현장을 점검하고,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컨소시엄 파트너사 CEO 등을 잇따라 만났다.
GS건설은 지난 2021년 호주 건설 시장에 진출해 도로·지하철 터널 공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통해 수행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 전력망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 중이다.
허 대표는 연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체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