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부동산 관련 회의를 연다.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관계 부처 장관과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비공개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3일 1차 회의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열리는 긴급 점검 자리다.
이번 회의는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추진되는 주택 공급 대책 논의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6만 가구 규모의 '1.29 대책'과 수도권 비아파트 11만 가구를 공급하는 '5.27 비아파트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후보지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서울 용산과 여의도, 서초구 내곡동 등을 중심으로 총 5만 가구 안팎의 신규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서류상 숫자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조기 착공이 가능한 부지 위주로 물량을 선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국제업무지구(정비창)의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미군 반환 부지인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의도 국유 유휴부지와 반포동 서울조달청 부지, LH 강남 사옥 부지, 광진구청 옛 청사 부지, 청담고·공항고 이전 부지 등도 신규 공급 대상지로 거론된다.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과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일대 등 개발제한구역 해제, 강남구 수서 차량기지 상부 및 주변 복합개발도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서남권 준공업지역 개편도 주요 공급축으로 가동된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 저이용 준공업지대나 공장 이전 부지의 용적률을 상향하거나 용도를 변경해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과천 경마장 일대 등 경기권 주요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 갈등 및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용산공원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녹지인 만큼 주택 공급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발표된 태릉CC, 과천 경마장 부지, 서리풀지구 등은 주민 반발과 지자체 갈등, 환경성 논란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거나 착공이 늦어졌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이르면 다음주 공식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