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역 서측의 최대 정비사업장인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서계통합구역)가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사업비 1조원대의 서울역 역세권 대어로 꼽히는 만큼, 상위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계통합구역 재개발 조합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설계사 선정까지 마무리 지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계구역에는 지하 3층~지상 39층, 20개 동, 총 293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인근 청파·공덕 일대 정비사업과 연계될 경우 서울역 서측 일대에만 약 7000가구 규모의 거대한 신축 주거 타운이 형성된다.
건설사들의 사전 예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4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조합 창립총회 현장을 찾아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가장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GS건설이다. 조합이 설계사를 선정하자 설계합동사무소를 개설하고,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인 SMDP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단지의 고급화 및 랜드마크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상의 GS건설 도시정비사업실장은 "여의도·목동과 함께 서계통합구역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GS건설과 지난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현 서초그랑자이) 재건축 이후 11년 만에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여기에 인근 사업지를 선점한 대우건설도 브랜드 타운 조성을 위한 연계 수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하이엔드 브랜드인 '루이리스 써밋'을 제안해 청파1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청파1구역은 최고 25층, 총 6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3556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