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베트남 핵심 생산 거점의 유휴 설비 처분에 나선다.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듈 생산과 인공지능(AI) 기판 라인 증설 등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정하고 생산 능력 확대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유휴 자산을 정리해 생산 설비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과 삼성전기 베트남 사업장(SEMV)은 'VN26-3 정기 베트남 유휴설비 매각'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SDV와 SEMV 자산 목록에 포함된 유휴설비다. 설비 반출은 입찰 및 계약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 조건은 매수자가 매각사 사업장에서 설비를 인수하는 공장인도조건(Ex Works, EXW) 방식이다. 매수자가 이후 운송 및 통관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유휴설비 처분은 두 법인의 최근 라인 재편 및 고부가 공정 집중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은 최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용 OLED 패널 모듈 양산 승인을 받으며 후공정 라인 가동에 나섰고,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 역시 AI 반도체 패키지 기판(UL FCBGA)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는 증설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장 검수와 입찰, 계약 등 세부 일정은 매각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정기 매각 절차를 통해 설비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베트남 생산 거점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