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제기된 코발트 수출품 내 우라늄 초과 함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민주콩고 정부는 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의 주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코발트 수출품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민주콩고산 코발트 수출품에서 최대 5000톤에 달하는 천연 우라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국내외 연구소에서 코발트 수출품의 샘플을 검사하고, 근로자 건강과 환경 피해 가능성을 포함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부처 간 합동 실무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기술 지원단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약 4분의3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수출량 대부분은 분말상 물질인 수산화물 형태로 공급되며, 코발트 함량은 30~40%에 불과하다. 나머지 부분에는 다른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실제 민주콩고의 한 코발트 광산은 과거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우라늄을 공급한 바 있다. 구리와 코발트가 풍부한 콩고 남동부 전역에서는 우라늄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글로벌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의 민주콩고 자회사인 ‘카모토 코퍼’(Kamoto Copper)는 지난 2018년 방사능 우려로 인해 수개월 동안 코발트 출하를 중단했다가 정제 과정을 통해 오염 물질을 제거한 뒤 재개한 바 있다.
지난 2024년에는 민주콩고 정부가 쯔진광업그룹(Zijin Mining Group) 광산에서 수출되는 코발트의 방사선 수치가 높게 나타나자 해당 광산의 운용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민주콩고산 코발트는 확립된 국제 기준에 따라 가장 엄격한 윤리적, 환경적, 안전 기준을 준수하며 계속해서 채굴·수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