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베트남 BIDV, 2700억 규모 무상증자 추진

2026.08.10 13:02:26

무상증자로 자본 확충...현금배당 병행해 주주환원 강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약 2700억원 규모의 무상증자에 나선다. 자본 확충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지분율은 유지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BIDV는 오는 18일 무상증자를 위한 주주명부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BIDV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약 4억982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유통주식 수의 6.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자가 완료되면 BIDV의 자본금은 72조8010억 동(약 3조9000억원)에서 77조7830억 동(약 4조2000억원)으로 4조9820억 동(약 2700억원) 늘어난다. 하나은행은 증자 이후에도 지분 14.21%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주 배정 비율은 100주당 6.8433주다. 이번 무상증자 재원은 2025년 감사 재무제표 기준 자본금 보충 준비금에서 충당한다.

 

BIDV의 최대주주는 베트남 정부로 지분 73.73%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분 14.21%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주요 외국인 투자자다. 신주가 기존 주주에게 보유 지분에 비례해 배정되는 만큼 양측의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BIDV는 무상증자와 함께 현금 배당도 실시한다. 오는 20일 주당 450동(약 20원)씩 지급하며 배당률은 4.5%다. 현재 유통주식 72억8000만여주를 기준으로 전체 배당 규모는 3조2760억 동(약 1800억원)을 웃돈다. 현금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는 지난달 20일 확정됐다.

 

BIDV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18조9050억 동(약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3440조 동(약 186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 늘었다.

 

이번 무상증자로 BIDV는 자본 규모를 확대해 사업 성장에 필요한 재무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지분 희석 없이 BIDV의 성장에 따른 투자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약 20조2950억 동(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BIDV 신주 6억330만여주를 인수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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