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베트남 고액자산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부유층이 빠르게 늘면서 현지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금융전문지 베트남파이낸스는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은행 9곳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8개 은행들이 자산관리와 우선고객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기업고객 중심의 영업 기반을 넘어 현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뱅킹과 우선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 상품을 넘어 투자와 보험, 자산관리 상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며 현지 부유층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베트남 자산관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HSBC베트남은 ‘HSBC 프리미어’,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프라이어리티 뱅킹’을 통해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계 은행 UOB도 씨티은행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 인수 이후 ‘프리빌리지 뱅킹’을 확대했으며 말레이시아계 은행 홍릉은행과 CIMB은행도 우선고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이 베트남 자산관리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베트남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중산층과 고액자산가에 비해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의 자산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98조3000억 달러(약 13경90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HNWI 수도 7.9% 늘어난 253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HNWI 자산 증가율이 10.5%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현지 베트남 은행들도 자산관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테크콤뱅크와 VP뱅크, BIDV 등이 프라이빗뱅킹이나 자산관리 조직을 구축하고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