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치킨도 점심 한 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치킨 브랜드 bhc 플래그십 스토어의 목표다. 저녁 술자리에 치우친 기존 치킨 소비 문화에서 벗어나 언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치킨 브랜드 bhc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오픈 기념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저녁 중심의 치맥 문화를 넘어 점심식사와 테이크아웃, 혼밥부터 소규모·단체 모임까지 다양한 이용 상황을 아우르는 '올데이 치킨(All-Day Chicken)' 공간을 표방한다. 약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선보인 매장으로, 서울 강남역 일대 유동 인구를 겨냥해 1층부터 3층까지 서로 다른 콘셉트로 층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외국인들도 치킨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오픈 일주일동안 평일에는 점심 식사하러 오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았고,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강남 한복판 유동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노란 외벽의 건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 1층은 통유리로 매장 안이 들여다보이도록 해 유동인구 노출 효과를 극대화 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게 뻗은 1층 공간이 펼쳐진다. 패스트푸드점 형식으로 빠르고 편리한 주문이 가능한 '픽 앤 스타트(PICK & START)'가 콘셉트다. 강남역 일대 직장인과 유동 인구를 겨냥한 공간이다. 벽돌색 벽면을 배경으로 크리스피 치킨, 클래식 버거, 플래터, 크리스피 번 박스 등 메뉴를 안내하는 키오스크형 스탠드가 줄지어 서 있고, 그 옆으로 원목 소재의 주문 카운터가 자리한다. 특히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해 치킨이 튀겨지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포장 주문에 최적화한 공간 구성으로 빠른 주문과 수령이 가능하다.
2층은 '픽 앤 스테이(PICK & STAY)' 콘셉트의 캐주얼 다이닝 공간이다. 친구·동료와의 소규모 모임은 물론 혼자 방문한 고객도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부위와 맛, 후라이드 스타일(오리지널/과삭), 사이즈, 시즈닝과 디핑소스까지 고객이 직접 골라 조합하는 커스터마이징 치킨 '크리스픽(PICK)'을 처음 선보인다. 식사형 박스 메뉴와 다양한 사이드 조합의 세트 메뉴도 함께 갖춰 취향이 다른 고객들이 각자의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했다.
3층은 '픽 앤 모어(PICK & MORE)'를 내세운 모임 중심 공간이다. 치킨과 K-푸드,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쉐어링 메뉴와 주류 페어링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물떡볶이, 얼큰어묵탕, 골뱅이무침, 김치볶음밥, 나가사키짬뽕탕, 닭똥집튀김, 닭목살튀김, 먹태구이 등 K-푸드·안주 메뉴를 함께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식 치맥·야식 문화를, 내국인 고객에게는 친숙한 메뉴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염은미 bhc R&D센터장은 "기존 한 마리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부위, 프라이드 스타일, 사이즈, 시즈닝과 소스까지 다양하게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게 크리스픽 메뉴의 특징"이라며 "부위 3종, 프라이드 스타일 2종, 사이즈 2종, 시즈닝·소스 각 6종을 조합하면 3000개가 넘는 조합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무수한 메뉴 선택지가 KFC, 맘스터치 등 기존 비슷한 포지셔닝 브랜드 대비 bhc 플래그십 스토어가 가진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bhc는 플래그십 스토어 추가 출점과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 뒀다. 강남역점에서 확인한 고객 반응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향후 더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출범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도약의 출발점으로 이번 매장을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김효선 상무는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새로운 수요와 사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면서 "강남역점과 같은 스팟 지역들, 혹은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곳을 (향후 추가 출점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0개 지역에 해외 매장들이 있는데, 플래그십 스토어는 해외 여러 파트너들도 굉장히 관심 있어 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