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모비스와 SK온, 한국타이어,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제조 기업들의 중국 생산 거점이 당국의 대대적인 에너지 효율 점검 대상에 올랐다. 국비 지원 컨설팅을 통해 현지 공장의 전력 소비 구조를 정밀 점검, 공정 효율 개선은 물론 현지 탄소 규제 기준에 맞춘 생산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는 1839개 기업이 포함된 '2026년도 국가 공업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축 진단 서비스 업무 목록'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모비스의 중국 베이징 생산법인 ‘베이징 현대모비스 오토모티브 파츠(Beijing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 △SK온 장쑤성 옌청 2공장 △한국타이어 저장성 가흥(자싱) 공장 △한화솔루션 완전 자회사 '한화케미칼 닝보법인’이 지정됐다.
공업정보화부가 주관하는 진단 사업은 '쌍탄(2030년 탄소 배출 피크·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프로젝트다. 벌금 부과나 행정 처분이 목적이 아니라 전액 국비를 투입해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70개 전문 기관 소속 인력들이 각 공장에 파견돼 전력 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개선안을 도출한다.
진단 유형은 공장 전체 운영 체계를 짚어보는 '기업 진단'과 특정 기계 장비를 점검하는 '제품 설비 진단'으로 나뉜다. 진단 대상은 각 성급 공업정보화청과 중앙기업 그룹의 추천을 통해 전력 사용량이 큰 고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위주로 선정된다.
명단에 오른 국내 4개 사의 현지 거점은 부분 설비가 아닌 공장 전체 시스템을 점검받는 '기업 진단' 대상에 배정됐다. 배터리 극판 건조, 석유화학 가열 반응, 자동차 부품 프레스 및 사출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고탄소 배출 업종에 해당하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폭스바겐 △지멘스 △보쉬 △ZF 등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다국적 제조업체들의 중국 현지 법인도 대거 목록에 등재됐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CATL △비야디(BYD) △지리홀딩스 △간펑리튬 △엔비전 AESC 등의 계열사가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