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주주환원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두 회사가 역대급 실적을 계기로 대규모 주주환원 카드를 꺼낼 경우 외인의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가 주춤하는 가장 큰 원인은 범용 메모리의 수급 변화다.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이 가격 상승 부담에 부품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장기 계약에 따른 설비 증설이 본격화하는 2027년부터는 공급 과잉이 업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도 부담 요인이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장비 국산화를 앞세워 PC와 서버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 중이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역시 모바일과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카드가 구조적인 밸류업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9조8000억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추가 환원이 진행되면서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세부 내용 발표 등이 맞물릴 경우, 시장에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구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주주환원책 공개를 예고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의 주주환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본보 2026년 8월 6일 참고 로이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예고…AI 호황 속 주주가치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