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8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 마감을 한 달여 앞두고 대우건설이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전용 브랜드 라운지를 개관해 조합원 소통을 강화한 데 이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설계 경쟁력을 다지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 전체를 거대한 수목원 형태로 조성하는 '리빙 아보리텀' 조경 특화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 '슈퍼매스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식물분류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한 12개 테마별 수목 컬렉션을 보행 동선 및 커뮤니티 공간과 연결하고, '나무의 도시' 목동의 정체성을 담아낸 랜드마크 조경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목동8단지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총 184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111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65만원 수준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초고층 구조 설계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최고 49층·높이 180m로 계획된 단지에 초고층 구조 설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아룹은 세계적인 초고층·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구조설계와 엔지니어링을 맡은 바 있다. 높이 679m의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과 632m의 중국 '상하이 타워',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이 대표적인 수행 프로젝트다.
지난 7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GS건설 등 네 곳이 참석했다.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에서 맞붙었던 롯데건설과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롯데건설은 목동8단지를 수주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목동8단지는 목동 14개 단지 중 6단지에 이어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조합 측은 목동 재건축 중 가장 먼저 입주하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22일 입찰을 마감한 뒤 12월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확정하는 게 목표다.
지난 6월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한 대우건설은 8·11·14단지 등 목동 '뒷단지' 공략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8단지를 거점으로 목동 재건축 전반과 신월시영 등 인근 단지까지 수주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