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KG그룹 할리스가 대한항공 기내 커피 공급에 나선다. 대한항공 국내선 음료 시장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롯데칠성음료 대표 브랜드 '칸타타'가 물러나고, 할리스가 그 자리를 꿰찬다. 할리스가 기내 유통망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땅 위를 넘어 하늘로까지 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기내 커피 품목을 기존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커피 블랙(CANTATA COFFEE BLACK)'에서 KG할리스F&B가 운영하는 '할리스 커피 블랙(HOLLYS COFFEE BLACK)'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국내선 칸타타 커피는 콜드브루 추출 방식을 내세워 장기간 기내 음료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기내 음료 서비스의 표준화와 프리미엄화를 추진함에 따라, 자체 특화 로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깊은 풍미와 우수한 바디감을 강조한 할리스에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교체는 대한항공의 전사적 기내 커피 브랜드 단일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편부터 국제선 일반석 전 노선에서도 기존 미디엄 로스팅 피글렛(Piglet) 원두와 일부 노선의 할리스 원두 혼용 체계를 종료하고, 브라질·콜롬비아산 원두 기반의 할리스 '풀시티(Dark)' 로스팅 원두로 바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체가 본격 시행될 경우 할리스는 대한항공의 국제선과 국내선의 기내 커피 공급권을 모두 독점 확보하며 B2B 시장에서 밸류업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RTD(Ready To Drink) 캔커피 시장의 선두주자인 롯데칠성음료는 상징성이 높은 국적항공사 B2B 공급망 한 축을 내려놓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KG그룹 품에 안긴 할리스의 B2B·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할리스의 최대주주는 KG그룹의 계열사인 KG케미칼(지분율 100%)이다. KG그룹은 지난 2020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할리스를 인수한 이후, 기존 오프라인 가맹점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B2B 공급망·해외 유통망 확장 등 브랜드 밸류업에 공을 들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