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참여한다. 유럽 SMR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웨덴 원자력 기술회사 스투즈비크(Studsvik)는 3일 "삼성물산과 GE 버노바 히타치(GVH)를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검증된 기술력과 세계적인 수준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력, 탁월한 원전 운영 역량과 재정 능력을 결합해 SMR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칼 테데엔 스투즈비크 최고경영자(CEO)는 "BWRX-300은 검증된 첨단 원전"이라며 "스웨덴에 대규모 원전을 건설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투즈비크는 삼성물산·GVH와 함께 쇠데르만란드주(州) 뉘셰핑 지역의 기존 원전 부지에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GVH가 개발 중인 SMR 원자로 'BWRX-300' 4기가 들어서게 된다. BWRX-300은 300㎿(메가와트)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이다. 이 원자로를 개발 중인 GVH는 2007년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스투즈비크는 앞서 지난 5월 스웨덴 정부에 건설 계획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스웨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원자력 규제 당국과 함께 해당 서류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투즈비크는 신청서 승인 이후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본보 2026년 5월 27일자 참고 : 원전 포기 후 다시 뛰어든 스웨덴, 3번째 SMR 건설 신청서 접수 받아>
국내 투자사인 D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할 예정이다.
스투즈비크는 스웨덴 원자력 기술 서비스 분야의 핵심 기업이다. 연료 및 소재 연구, 방사선 안전, 원전 해체, 폐기물 관리 등 포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에 인수됐다. 칸풀 넥스트는 지난 2022년부터 GVH와 협력해 왔으며, 2024년에는 삼성물산과 스웨덴 SMR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유럽 내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미국 SMR 개발사 뉴스케일, 미국 건설사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 SMR 사업 및 유럽 지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7월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작년 4월에는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국 시장 진출 기회도 엿보고 있다. <본보 2026년 7월 2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72조 규모 英 SMR 14기 건설 프로젝트 참여 신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