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JD 밴스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금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금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적절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71%로 집계됐다. 전주 6.66%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금리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장중 4.818%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악관이 거듭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우리 금리는 너무 높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금리가 최저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하지만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50.4%)과 동결(49.6%) 가능성을 비슷하게 보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9월 FOMC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