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대장주 7·14단지 놓고 현대건설·롯데건설 경쟁 구도

2026.09.06 00:00:20

이달 입찰 공고, 잇단 수의계약 속 경쟁 구도 주목
14단지 컨소시엄 조율 진행…7단지 현대·롯데 관심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수의계약이 대세가 된 가운데 목동 재건축의 대장주 7단지와 14단지를 놓고 경쟁 입찰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이 곧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초역세권에 있는 7단지가 지난달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신청했으며 다음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550가구를 최고 49층, 433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현대건설이 유력 시공사로 거론되는 가운데, 롯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순 7단지 인근에 '목동 르엘 라운지'를 열어 브랜드 홍보와 조합원 접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

 

목동14단지는 이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목동 재건축에서 가장 큰 단지로 기존 3100가구를 최고 60층, 5123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공사비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입찰지침서 내 '컨소시엄(공동도급) 허용 여부'를 둘러싼 조율이 관건이다. 대규모 공사비 조달 부담과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사업시행자 입장과 단독 시공을 요구하는 소유자 간 이견을 좁히는 중이다.

 

앞서 시공사 선정에 나선 목동 다른 단지들은 단독 응찰 수순을 밟아왔다. 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고, 10단지도 현대건설만 단독 응찰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단지도 GS건설의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이 유력하며, 13단지는 삼성물산, 8단지는 대우건설이 유력 시공사로 거론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상위 10대 건설사가 시공권을 확보한 정비사업장 25곳 가운데 복수 경쟁이 성사된 곳은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 3곳(12%)에 불과했다. 나머지 22곳(88%)이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결정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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