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일본 AI 부문 투자의 대안으로 중국 증시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글로벌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투자자들이 한국·일본 AI 관련 투자에 대한 분산 투자를 모색하면서 중국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혁과 자립형 기술 발전으로 인해 중국 본토 대표 지수인 CSI와 연계된 옵션과 스왑 계약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요 기관들은 중국 경제 전망과 정부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혁, 자립형 기술 발전, 하드웨어 부문의 실적 전망 개선 등이 중국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이라며 "CSI 지수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는 투자자에게 AI 관련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7월 CSI 1000 지수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5월 고점 대비 1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옵션 가격 지표인 내재 변동성은 1년 평균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파생상품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다소 불안해하는 시기이지만 파생상품 투자에는 이상적인 시기"라며 "주식이나 선물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옵션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가격 변동을 촉발하는 요인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 움직임에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부연했다.
프랑스계 IB BNP파리바는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A주 상승 전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테마주의 가치 평가와 수익 기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기술 산업의 자립을 장려함에 따라 중국 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이 커지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내 AI 시장은 고유한 생태계 덕분에 글로벌 AI 시장과는 매우 다른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며 "따라서 자연스러운 분산 투자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계 IB 바클레이즈는 "많은 고객이 급격한 상승보다는 점진적 상승을 예상하고 역내 지수에 대한 콜 스프레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최대 IB UBS는 "지난 달 30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주간 파생상품 거래량이 중국 CSI 지수에 대한 상승 베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