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폰, 하루 생산량 '수백 대' 불과…출시 초기 품귀 불가피

2026.09.07 09:22:41

'화면 주름 제로' 리퀴드메탈 힌지 수율 확보 난항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울트라(가칭)'의 생산량이 하루 수백 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주름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에 출시 초기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일본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아이폰 울트라의 일일 생산량은 수백 대 수준이다. 닛케이는 "애플이 연내 1000만 대 생산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양산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폰 울트라의 양산 속도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주원인으로는 애플의 엄격한 품질 관리가 지목된다. 애플은 첫 폴더블폰을 준비하며 화면 주름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공언하고, 모든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에 리퀴드메탈(Liquidmetal) 힌지를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리퀴드메탈은 원자들이 규칙적인 형태로 배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급속 냉각해 만들어진 소재로,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1.5배 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탄성까지 갖추고 있다.

 

이 새로운 힌지가 양산의 최대 병목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Foxconn)은 당초 올 6월 아이폰 울트라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공정 지연으로 인해 2개월 늦어진 8월 초에야 본격 생산을 개시했다.

 

업계는 출시 초기 아이폰 울트라가 물량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연말에 이르러서야 대규모 양산 체계가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울트라가 이달 초 공개되더라도 실제 기기 배송은 10월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국가에 우선적으로 물량이 배정될 것인가 등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서프라이즈 앤 샤인(Surprise and shine)'으로 명명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울트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좌우로 펼치는 인폴딩 북(Book)형 폼팩터를 채택했으며, 접었을 때 약 5.5인치, 펼쳤을 때 약 7.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펼친 상태의 두께는 4.5mm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iOS 27 기반의 멀티태스킹 최적화 및 뷰파인더 기능을 결합해 '아이패드(iPad)'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구현했다. 다만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망원 카메라를 제외한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듀얼 카메라와 측면 터치 ID(Touch ID)를 탑재하는 등 일부 사양은 절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2000달러(약 270만원)에서 2500달러(약 338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고용량 구성 모델은 최대 3000달러(약 405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8의 시작가 1899달러(약 256만원)보다 600달러(약 81만원) 이상 높은 가격대로, 역대 아이폰 제품군 중 가장 고가의 라인업을 형성할 예정이다.

 

애플의 참전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애플이 진입 첫해 1000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7년 한 해에만 폴더블 부문에서 457억달러(약 61조7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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