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9월 아시아 투어 '바람몰이' 시작

2026.09.08 17:20:03

도쿄, 홍콩, 베이징, 상하이 전시 예정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Tesla)가 완전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미국 상용 서비스 개시로 커진 시장의 관심을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중 일본 도쿄, 홍콩,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사이버캡 전시를 진행한다. 테슬라 아시아는 공식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캡이 아시아에서 전시된다"며 "홍콩, 도쿄, 베이징, 상하이에서 자율주행의 미래를 경험하라"고 전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캡 아시아 투어는 9일 홍콩을 시작으로 △11일 도쿄 △18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다만 이번 행사는 실제 도로 주행이나 시승 없이 쇼룸 및 지정 전시 공간에 차량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 중국 등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 관련 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전시에 대해 테슬라가 사이버캡 출시에 앞서 '바람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4년 말 유럽과 미국에서 사이버캡 투어를 진행했으며, 2025년 11월에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차량을 출품해 현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사이버캡 공개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날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 계기판 등을 완전히 제거한 2인승 무인자율주행 차량이다. 나비 날개 형태로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장착됐으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율주행 연산은 테슬라 양산차에 적용된 최신 'AI4' 하드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동되며, 향후 연산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AI4.5, AI5 등으로 하드웨어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판매 가격은 3만 달러(약 4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사이버캡은 출시 직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에 직면했다. NHTSA는 사이버캡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테슬라의 자체 인증 과정을 면밀히 검증할 계획이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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