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로봇기업 '완더크래프트(Wandercraft)'가 기업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완더크래프트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대규모 보급을 기반으로 범용 산업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8일 완더크래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자동차 제조, 물류, 유통, 헬스케어,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12곳에 자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캘빈-40(Calvin-40)'을 공급한다. 12개 고객사에는 프랑스 최대 완성차 기업 '르노',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 공급사 '사파 그룹(Sapa Group)'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설립된 완더크래프트는 '아탈란테X(Atalante X)', '이브(Eve)' 등 보행 장애 환자를 지원하는 의료용 외골격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기업이다.
캘빈-40은 2025년 르노와 공동 개발한 산업 특화형 2족 보행 로봇이다. 외형은 인간의 신체를 단순 모방하기보다 철저히 실용성에 맞춰 설계됐다. 머리와 팔을 일체형으로 연결해 불필요한 관절 구조를 줄였으며, 손 부위 역시 제조 현장에서 범용성이 높은 산업용 로봇 팔 구조를 채택했다.
캘빈-40은 상자, 소포, 타이어, 차체 패널, 카트 운반 등 신체적 부담이 크고 인력 확보가 어려운 고강도 현장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키 170cm, 무게 80kg 규격으로 최대 40kg에 달하는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다.
기능 면에서는 허리에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와 발바닥 센서로 불균일한 지형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젯슨(Jetson) 엣지 AI 컴퓨팅과 아이작(Isaac) 로보틱스 플랫폼, 시각언어모델(VLM)을 결합해 작업자의 음성 명령을 자율적으로 해석·수행한다. 작업 목적에 따라 그리퍼, 흡착 패드, 다지형 핸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완더크래프트는 고객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대규모 생산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범용 휴머노이드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완더크래프트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의 범용성은 현장 배치 규모를 통해 완성된다"며 "캘빈-40이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되며 축적되는 운용 데이터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신뢰성 휴머노이드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