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 인텔리전스, 日 최대 지재권 행사 참가…아시아 IP-AX 시장 진출 본격화

2026.09.11 14:37:58

도쿄 'PIFC 2026' 참가…비정형 화학구조식 인식·검색 기술 시연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특허 솔루션 기업 '워트인텔리전스'가 일본 최대 지식재산권(IP) 전시회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화학 특허 검색 AI 기술을 선보인다. 워트인텔리전스는 반도체·배터리·소재 산업 강국인 일본을 공략해, 글로벌 지식재산권 AI 전환(IP-AX)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1일 워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26 지식재산 국제 전시회(Patent Information Fair & Conference, PIFC)'에 참가해 화학 특허 AI 검색 기능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시연한다.

 

PIFC는 1981년 시작된 일본 최대 규모의 IP 전문 연례 전시회로, 연구·기술 개발부터 특허 권리 취득, 사업화에 이르는 지식재산 전략 전반을 다룬다. 지난해 행사에는 158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산업별 IP·연구개발(R&D) 실무진과 경영진, 전문가 등 1만 5000명 이상이 참관했다. 올해는 영문 명칭을 개편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워트인텔리전스는 AI 기반 특허 검색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일상 언어를 학습한 범용 챗봇이 특허 문서를 정확히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전 세계 106개국에서 수집한 특허 문서 1억 7000만 건과 3000억 개 이상의 문장을 학습시킨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플루토LM(PlutoLM)'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특허를 검색할 수 있는 엔진 '키워트(keywert)'와 자연어 질의를 통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키워트 인사이트(keywert Insight)'를 잇달아 출시했다.

 

또한 범용 AI가 화학 특허·논문 속 복잡한 구조식, 물질명, 합성·후처리 조건, 물성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 국내 LLM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와 함께 화학식 인식 모델을 개발, 화학 특허 전용 검색 기능인 '키워트 케미스트리'도 구현했다. 키워트 케미스트리는 이용하면 화학구조식이나 물질명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관련 화합물과 구조가 포함된 특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현장 부스에서 화학식 검색 기능을 필두로 키워트 인사이트 기반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 솔루션은 경쟁사 기술 동향 분석부터 선행 기술 조사, 발명 아이디어 도출, 발명신고서 작성, 특허명세서 초안 생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워트인텔리전스는 일본 화학 기업 다수가 여전히 선행 기술 조사를 육안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시연을 기점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화학구조식을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은 반도체·배터리·소재 분야 글로벌 대기업이 포진한 일본 R&D 현장에서 가장 즉각적인 효용을 낼 수 있는 차별화 요소"라며 "이번 PIFC 참가를 계기로 일본 지식재산 업계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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