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반등 신호?…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전망

2026.09.12 00:00:55

AI 메모리 수요에 3분기 실적 눈높이 상향
내년 공급 제약 지속…환율·금리·유가는 변수

 

[더구루=변수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증권가기 내년 메모리 업황 개선을 근거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4조188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2% 상향됐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75조7249억원에서 78조8035억원으로 약 4%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과 470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원화 강세를 반영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일부 낮추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6만원과 320만원으로 유지했다.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KB증권은 내년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전년 대비 60% 늘어난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40%, 내년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 메모리 수요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그치지 않고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범용 메모리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내년 D램과 낸드의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각각 10%포인트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HBM4는 범용 D램보다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3배 더 필요로 하는 만큼 HBM4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흐름도 메모리 수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93억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주초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혔던 오라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 국제유가는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원화 강세는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을 줄여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은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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