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카나타 클린 파워 앤 클라이밋 테크놀로지스(Kanata Clean Power & Climate Technologies Corp, 이하 카나타)와 손잡고 157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의 주요 조건에 합의하면서 향후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기술적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카나타에 따르면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 사업부(HOEPU)와 카나타 LNG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 합의된 주요 조건에는 HOEPU가 전략적 파트너이자 투자자로 참여해 설비의 건설, 소유 및 운영을 담당하고 LNG 인수(offtake)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사는 합의한 주요 조건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 내에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조만간 프로젝트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전 개념설계(Pre-FEED)에 착수한다. 사전 설계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2027년 본격적인 기본설계(FEED) 연구로 이어지며, 2028년 초를 목표로 최종투자결정(FID)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합의는 한화오션과 카나타가 지난 6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이은 후속 조치이다. 양사는 FLNG 건조 및 지분 투자, 장기 LNG 구매, 설비 운영·유지보수(O&M) 등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본보 2026년 6월 17일자 참고 : 한화오션, 캐나다 FLNG 프로젝트 지분 인수·장기 구매 추진>
카나타는 한화오션과의 협력 진전과 더불어, 카나타 LNG는 프린스 루퍼트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와 합의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로젝트의 원활한 인허가를 위해 현지 원주민과의 합작투자 지분 인수 독점 계약을 통해 현지 수용성을 높이고, 프로젝트 인허가를 위한 유리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주민 공동체는 캐나다의 다른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확립된 원주민 지분 파트너십 사례를 바탕으로, 인근 원주민 공동체들과 지분 참여에 관해 논의해왔다.
정부 고위급과의 협의 또한 긍정적으로 진행돼 이르면 올 4분기에 최종 부지 선정 및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루퍼트 지역에 추진 중인 '카나타 LNG(Kanata LNG)' 프로젝트는 연산 1200만 톤(MTPA) 규모의 LNG를 공급하는 FLNG 인프라를 구축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단순한 설비 건조를 넘어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서 전방위적으로 참여한다. 자사 해양공학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시설인 FLNG 인프라를 직접 설계 및 건설하고, 설비의 수명 주기 동안 운영 및 유지보수(O&M)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된 LNG를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검토 중으로, 운송을 위한 LNG 운반선(LNGC)와 LNG 벙커링선(LNGBV) 등도 함께 지원한다. 투자자로 참여하는 환화오션은 계열사를 통한 지분 참여도 모색한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전과 맞물려 공들인 카나타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주와 별개로 대규모 해양 에너지 사업으로 계속 추진한다.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FLNG 구축·운영 역량과 캐나다가 가진 막대한 천연가스 자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전 세계 LNG 시장에서 공급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 페르뮤즈 에너지(Fermeuse Energy)와도 MOU를 맺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LNG 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화오션은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추가적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본보 2026년 1월 21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 캐나다 뉴펀들랜드 LNG 개발사업 참여…'에너지 안보 동맹' 구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