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서울 정비사업 '1위 굳히기'...삼성물산도 잇달아 수주

2026.09.14 17:31:21

19일 성수3지구·여의도 광장38-1 시공사 선정 총회
도시정비 수주금액 현대건설 9조원·삼성물산 7조원

 

[더구루=김수현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번 주말 각각 서울 성수동과 여의도 정비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무혈입성이 유력한 가운데 양사의 연간 누적 수주고 역시 목표치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재개발조합과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19일 각각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성수3지구는 지난 7월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이후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아왔다. 최고 72층, 2213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만 약 1조827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영국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해 외관 특화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대안설계를 선보이고 단지명으로 '래미안 레비르 성수'를 제안했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 시공권을 확보하면 정비사업 누적 수주고는 7조원을 넘어선다. 주요 사업지로는 상반기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과 신반포19·25차(4434억원)에 이어 하반기 방배신삼호(6538억원)와 지난 12일 여의도 목화(5154억원) 시공권을 확보하며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5095억원을 채웠다.

 

성수3지구를 더하면 연간 목표(13조원)의 절반을 채운다. 여기에 수의계약 체결을 앞둔 공사비 2조원대 여의도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할 경우 정비사업 수주고는 1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공사비 약 2조원대의 목동13단지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수순을 통한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광장 38-1구역 시공권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최고 52층, 41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총공사비는 약 4470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역대 최고 수준인 1590만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유현준 교수가 기획한 원안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과 5구역(1조4960억원) 등 대형 사업지를 따내며 누적 수주액 8조원을 돌파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는 12조원이다. 하반기에는 공사비 2조원대인 목동10단지를 비롯해 서빙고 신동아, 마천5구역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추가 시공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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