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미국과 무역합의 가능…협상 결렬로 캐나다 레드라인 명확해져"

2026.09.15 10:49:29

"합당한 조건이면 언제든 협상 가능"
"제3국과의 무역 협력도 차질 없이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두 나라 간 무역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나라 간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카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재개와 관련해 "우리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내세울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후의 마지노선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권·문화와 관련한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가와 무역 협정을 체결할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달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 미국 측이 우리의 협상 레드라인을 명확하게 이해했을 것"이라며 "합당한 조건의 합의를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이번 주 토론토에서 '캐나다 투자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이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프랑스에서 유럽연합(EU)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끝으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협상에 나설 것이며 언젠가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은 오랜 동맹 관계로 때로는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를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잇달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곧바로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도 지난 8일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와의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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