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부동산 기업 레오팔레스21에 투자하기로 했다. 1인 가구 증가, 주택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며 일본에서 임대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전기·가스 및 통신 서비스 기업인 히카리츠신(광통신)은 15일 "MBK파트너스, NEC 캐피털 솔루션스와 협력해 레오팔레스21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000엔으로, 14일 종가 대비 45%의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인수 규모는 최대 약 2680억 엔(약 2조3400억원)이다.
인수 주체는 히카리츠신의 자회사인 K891이다. MBK파트너스와 NEC 캐피털 솔루션스가 K891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히카리츠신이 34%, MBK파트너스와 NEC 캐피털 솔루션스가 각각 33%다.
히카리츠신은 공개매수를 통해 레오팔레스21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히카리츠신은 레오팔레스21의 최대 주주로,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레오팔레스21은 일본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전역에서 약 54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4450억 엔(약 3조8900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60억 엔(약 3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늘었다.
일본 임대주택 시장은 소규모 가구 증가와 외지 인구 유입 등으로 최근 10년간 96% 이상의 높은 임대율과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 등 글로벌 자본이 최근 일본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일본 시장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 알루미늄 대기업 아르테미라홀딩스를 1180억 엔(약 1조원)에 인수했다. 또 현재 일본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 셰어링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55억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 6호 바이아웃펀드를 결성하며 자금을 확보해 둔 만큼 앞으로 대일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