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후크형 이어폰도 개발 중…코드명 'T1' 포착

2026.09.15 09:09:52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오버이어 헤드폰도 개발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이어후크(귀걸이)형 무선 이어폰(이어버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됐다. 공개된 정보에는 코드명과 모델 번호, 배터리 용량, 터치 컨트롤 기능 등이 담겼다. 클립형 이어버드와 오버이어 헤드폰에 이어 스포츠 활동에 특화된 이어후크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삼성전자 '히어러블(hearable·착용형 오디오 기기)' 생태계 확장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IT 전문 매체 새미구루(SammyGuru)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코드명 'T1'으로 알려진 이어후크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모델 번호는 SM-R545다. 

 

삼성전자가 이어후크형 이어버드를 개발한다는 정황은 지난 7월 포착된 바 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이 '버즈 커널5(Buds Canal 5)'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당시에는 개발 착수 사실과 초기 렌더링 수준의 정보만 공개됐었다.

 

새미구루는 공개한 정보에 대해 "APK(Android Application Package) 파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PK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실행하기 위한 표준 파일 형식이다. 즉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해 확인한 정보라는 의미다.

 

T1은 기존 갤럭시 버즈 시리즈나 출시를 앞둔 클립형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가칭)'과 달리 귀 뒤를 감싸는 이어후크 구조를 채택했다. 이어후크 디자인은 귓바퀴를 안정적으로 감싸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조작 기능 역시 세분화된다. 좌우 이어버드에 서로 다른 터치 제어 방식을 개별 지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미구루는 "좌우 이어버드에 각각 독립적인 터치 및 길게 누르기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며 "예컨대 왼쪽을 길게 누르면 볼륨이 낮아지고 오른쪽을 길게 누르면 볼륨이 높아지는 식의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배터리 용량 역시 야외 환경에 맞춰 대폭 늘어났다. T1의 각 이어버드에는 63mAh, 충전 케이스에는 595mAh 배터리가 탑재된다. 갤럭시 버즈 4 프로가 이어버드 61mAh, 케이스 530mAh인 것과 비교하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기존 버즈 시리즈에 이어 클립형과 이어후크 이어버드, 오버이어 헤드폰(코드명 H1)까지 개발하고 있다며, 갤럭시 히어러블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히어러블 기기 생태계는 최근 음성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히어러블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18.5% 성장해 2800억 달러(약 37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미구루 측은 "삼성전자가 스포츠용 오디오 기기를 선호하는 이용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의 중장기 확장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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