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호텔신라가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시장 소통 강화에 나선다. 면세(TR) 부문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호텔·레저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서울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 행사를 진행한다.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 행사로, 호텔신라 IR 담당자들이 참석해 주요 사업부별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 순손실은 1728억원으로 확대됐다. 핵심 사업인 면세(TR)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06억원을 내는 등 고환율과 중국 소비 둔화, 공항 임차료 부담 등 여파로 완전한 수익성 복원에 발목을 잡았다.
올해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 구역 철수 효과로 임차료 부담이 줄면서 올해 2분기 면세 부문 영업익만 약 360억원을 거뒀다.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으로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호텔·레저 부문 호조세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객실점유율(OCC)은 서울호텔 75%, 제주호텔 79%, 신라스테이 84%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해외 위탁운영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신라스테이 옌청과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순차적으로 연 데 이어 연말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개관도 앞두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35억원에서 1976억원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 임차료 절감에 따른 TR 부문 손익 개선과 호텔 사업부의 안정적 수익 창출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시가총액 1조5840억원 선에 그치며 약세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27만 주 안팎으로 가라앉아 있어 주가 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자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다.
호텔신라는 방한 관광객 증가 흐름에 맞춘 면세 채널 재편과 위탁호텔 중심 해외 확장을 기반으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