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헝가리서 유럽 첫 TBR 생산…獨 'IAA 2026' 시제품 공개

2026.09.15 14:11:52

라칼마시 공장 내달 가동…연산 80만개·22.5인치부터 생산
'스마트 플렉스 TH51' 세계 최초 공개…유럽 상용차 공략 가속

[더구루=나신혜 기자] 한국타이어가 새롭게 증설한 헝가리 라칼마시 공장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을 시작한다.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바탕으로 구축한 유럽 첫 TBR 생산거점이 본격 가동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규모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첫 사전 양산 타이어도 공개한다.

 

15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박종호 한국타이어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 생산공장에 트럭·버스용 타이어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유럽 사업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유럽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상용차용 타이어를 더욱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며, 고객 요구에도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타이어는 스마텍(Smartec, Smart+Technology) 기술을 적용한 TBR 제품을 공개한다. 스마텍은 △안전성 △마일리지 △칩앤컷 방지 △재생 성능 △제동력 등 핵심 성능을 종합적으로 강화한 TBR 기술 체계다.

 

전시 제품으로는 △고속·장거리 운송용 '스마트라인' △중·장거리용 '스마트플렉스' △전기 시내버스용 'e스마트시티' △가성비 브랜드 라우펜의 트레일러용 타이어 'LF95+' △재생 타이어 솔루션 '알파트레드' 등을 선보인다.

 

한국타이어는 15일(현지시간)부터 엿새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중·장거리 운송용 트레일러 타이어 신제품 '스마트 플렉스 TH51'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조향축용 AH51과 구동축용 DH51에 트레일러용 TH51을 추가하며 스마트 플렉스 제품군을 확대한다.

 

증설을 거친 라칼마시 공장은 다음달부터 TBR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한국타이어는 라칼마시 공장 4단계 증설에 총 5억4000만 유로(약 8400억원)를 투입했다. 2024년부터 약 6만6000제곱미터(㎡) 규모의 신규 생산·부대시설을 구축했다. 새 TBR 생산라인은 연간 80만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트럭과 버스용 22.5인치 타이어를 생산하고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추가 규격 승인에 맞춰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라칼마시 공장은 지난 2007년 가동을 시작한 한국타이어의 유럽 핵심 생산거점이다. 한국타이어는 세 차례 증설을 통해 이곳에 약 8억5600만 유로(약 1조340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상용차용 타이어를 연간 최대 1700만 개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유럽에서 판매하는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서 전량 생산해 공급해왔다. 헝가리 TBR 생산이 시작되면 한국타이어는 유럽 핵심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상용차용 타이어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운송거리를 줄여 배송기간과 물류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장거리 물류 감소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신규 생산라인에는 자동화 설비도 대거 적용됐다. 무인운반차(AGV)와 물류관리·실시간 추적 시스템이 반제품부터 완제품 보관까지 자재 흐름과 창고 운영을 관리한다.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통해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 설비와 첨단 공정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와 물 사용량도 줄인다.

나신혜 기자 nash@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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