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코핀 인수 마무리…허인 행장 "기업금융·디지털에 초점"

2020.08.21 08:37:04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서 청사진 밝혀
"3~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만들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기업금융과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현지 10대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인 행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부코핀은행의 기존 강점인 소호(SOHO),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도네시아에 삼성, LG, 현대차 등 한국 대·중소기업 2000여곳이 진출했고, 이 가운데 190여곳이 국민은행의 기존 고객"이라며 "이들이 부코핀은행의 고객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허 행장은 또 "디지털 금융 부문을 부코핀은행의 새로운 강점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인 행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부실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6~7월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그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객이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부코핀은행의 유동성 강화를 위해 250만 달러(약 29억6000만원)를 투입했고, 추가로 350만 달러(41억400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이 젊은 이미지를 갖출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국가로,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 편이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간 시너지를 통해 3~5년 이내에 인도네시아 10대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67%까지 확대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부코핀은행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발행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이 발행하는 클래스B 주식 222억4636만주 중 일부를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3.9%로 높이며 1대 주주가 됐다. <본보 2020년 7월 31일자 참고 :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공식 최대주주…"소비자 신뢰도↑">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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