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中 스마트폰 제조사 주도 'MTA 플랫폼' 합류

2021.06.20 08:00:24

안드로이드 기기 간 파일 공유 손쉽게 가능해져
'애플 전유물' 강력한 연결성 기반 생태계 확대 전략
회원사에 샤오미, 오포, 비보, ZTE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대를 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손을 잡는다. 애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기기 간 연결성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3개사가 주도해 구축한 플랫폼 MTA(Mutual Transmission Alliance·상호 전송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에이수스, 하이센스, 원플러스, 리얼미, ZTE, 메이주(Meizu) 등도 회원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 간 파일 공유 기능인 '퀵 쉐어(Quick Share)'에 MTA 프로토콜을 통합할 예정이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MTA 회원사인 다른 기업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도 손 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능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사 기기 간 연동을 통한 파일 공유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나 타사 제품과는 연결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니어바이 쉐어(Nearby Share)' 등이 존재하지만 이는 MTA 프로토콜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고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MTA 프로토콜은 블루투스 기반으로 빠르게 페어링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미지, 음악, 문서, 비디오 등 다양한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페어링되면 P2P 연결을 통해 데이터가 보내진다. 평균 데이터 전송 속도는 약 20Mbps다. 

 

강력한 기기 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편리한 생태계는 애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페이스타임을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 등 독점해왔던 기능을 외부로 확장하는 유연성까지 갖추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에 대응해 동맹 체제를 구축하고 약점으로 지적돼 온 연결성을 개선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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