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추종자' 캐시우드, 美 최초 비트코인ETF 투자 않은 이유는?

2021.10.22 08:53:31

"약간의 세금 영향…콘탱고와 연관성 높아"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ETF 출시 준비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 가운데 한 명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미국 증시에서 최초로 출시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지 않아 금융권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ETF 매수를) 하지 않았다"면서 "약간의 세금 영향이 있고, 일반적인 백워데이션보다는 콘탱코와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탱고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싸거나 결제월이 멀어질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선물 고평가라고도 말한다. 가격이 더 싼 선물을 팔고, 더 비싼 다음 만기의 선물을 사야 하기 때문에 ETF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롤오버가 잘 안될 땐 ETF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백워데이션은 반대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백워데이션은 그만큼 장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약세장 진입을 시사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BIT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는 거래 첫날과 이튿날 모두 상승 마감했지만 21일에는 전일 대비 2.65% 하락하며 현재 주가는 40.83달러(약 4만8000원)다. 

 

캐시 우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꼽힌다. 최근 비트코인이 최대 50만 달러(약 6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 출시를 신청했고, 이달 14일에는 비트코인 선물 ETF(ARK 21Shares Bitcoin Futures Strategy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지에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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