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단일클론항체치료제 제한 가능성…리제네론·일라이 릴리 치료제 거론

2022.01.24 10:56:49

오미크론 변이 중화능력 떨어져 제한 고려
바이든 행정부, 렘데시비르 등 다른 치료제로 전환 추진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대상으로 미국의 제약업체 업체 리제네론(Regeneron),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치료제가 거론되고 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FDA가 오미크론 변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특정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가 수일 내에 리제네론의 'REGN-COV2'와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에테세비맙(Etesevimab)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인 두 약품이 오미크론 변이를 중화시키는 능력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증거가 줄지어 나오자 내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리제네론의 REGN-COV2는 지난 2020년 11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코로나19 치료제다. 2종류의 단일항체를 섞은 치료제로 카시리비맙(Casirivimab)과 암데비맙(Imdevimab)을 함께 투여한다. 일라이 릴리의 약물도 2020년 11월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미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의료진용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이들 치료제를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FDA는 지난해 12월 두 치료제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자 미국 방역 당국이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확진자의 99%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의 광범위한 사용에 따라 사람들이 불필요한 부작용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발진, 설사, 메스꺼움, 현증 등을 겪은 환자 사례가 보고됐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머크와 화이자의 항바이러스 약품,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 렘데시비르 등 오미크론 변이에 더 큰 효과를 나타낸 다른 약품으로 전환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근 FDA는 렘데시비르를 어린이와 입원하지 않은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수많은 돌연변이가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밤라니비맙과에테세비맙, 카시리비맙과 암데비맙의 민감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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