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LNG운반선 6척에 달하는 건조 일감을 품에 안았습니다. 명절 연휴 약 1.9조원 상당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연이은 1조원대 신규 수주인데요.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로 부터 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합니다.
선박 사양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가는 척당 2억1000만 달러(약 2516억원) 수준으로 총 12억6000만 달러(약1조5100억원)로 추정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은 지난달 벤처글로벌이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플라크마인즈(Plaquemines)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 발주에 나서면서 전해졌는데요.
용선처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폴란드의 PGNiG 등 주요 인수업체가 미국 LNG 공장에서 물량을 선적하기 위해 14척 선박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4척의 수주처로는 국내 조선 3사가 유력한데요. 이미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남은 선박은 조선 3사가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2주 만에 조 단위 잭팟을 터뜨리게 됐는데요. 대우조선해양은 설 연휴에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럽 선주와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면서 1조9000억원 상당의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전세계 현재 운항 중인 686척의 LNG운반선 중 가장 많은 174척(25%)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 한 해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벤처 글로벌은 자원이 풍부한 북미 천연가스 유역에서 공급되는 미국 LNG의 장기 저비용 공급업체입니다. 현재 루이지애나주 지역에서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입해 60 MTPA LNG 수출 규모로 개발중인데요. 조만간 생산을 시작해 하루 LNG 수출량은 최대 139억 큐빅피트에 이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