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아마존, 호텔용 TV AI 솔루션 강화

2022.06.29 09:49:11

공동 개발한 원거리 음성인식 마이크 모듈 선봬
LG '호텔용 TV'에 아마존 '알렉사' 결합 파트너십 확대
고객 스마트 객실 경험 강화…B2B 사업 가속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아마존과 손잡고 호텔에 공급하는 TV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 최상의 스마트 객실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 미국법인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호텔산업기술박람회(HITEC) 2022'에서 LG전자의 호텔용 TV와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통합해 새롭게 개발한 신규 마이크 솔루션을 발표했다. 올해 말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전자와 아마존은 지난 2019년에도 LG전자의 호텔용 TV에 알렉사를 결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원거리 음성인식 마이크 모듈이 사용된다. 두 회사가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고 각 사 기술을 최적화해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 기술이 결합된 마이크 솔루션은 LG전자 TV에 장착된 별도 액세서리인 마이크를 통해 호텔에 최적화된 알렉사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호텔리어는 손님별 맞춤형 이벤트, 체크아웃 알림 등을 제공하고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은 음성만으로 룸 서비스 주문, 일기 예보, 실내 온도 조절, 스마트 조명 등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객실에 음성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피커 등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별도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건물 전체의 시스템 설계와 유지 관리를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문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헀다. 이용자의 음성 녹음 내용이나 정보는 아마존에 공유되지 않고 익명으로 유지된다. 

 

LG전자의 마이크 모듈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 6.0 또는 5.0이 실행되는 스마트 TV에서 호환된다. 마이크는 TV의 USB 포트에 연결만 하면 된다. 음소거 버튼을 누르면 음성 제어를 비활성화 할 수도 있다. 

 

리차드 루이스 LG전자 미국법인 BS사업본부 기술·연구 담당은 "LG전자와 아마존은 각 분야의 리더로서 각 사의 강점과 경험을 결합, 숙박업 사업자에게 고객이 집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기능과 같거나 그 이상인 프리미엄 음성 제어 TV·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미국 호텔 TV 시장에서 점유율 61%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작년 54%에서 상승하며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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