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클릭 투 바이’ 포르투갈 론칭…‘디지털 판매’ 확대

2022.07.03 07:00:00

차량 선택부터 구매까지 100% 온라인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지털 구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포르투갈에 론칭했다. 전체 구매 프로세스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포르투갈판매법인은 최근 클릭 투 바이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디지털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릭 투 바이는 차량 선택부터 구매까지를 100%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탐색 과정을 거쳐 개인의 요구에 따라 적합한 옵션 등이 적용된 모델로 구성할 수 있으며 구매와 관련된 비용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특히 마우스 클릭 9번만으로 간단하게 차량 주문을 완료할 수 있다. 주문 접수 이후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론칭이 현지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 포지셔닝 전략 강화를 위해 이번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포르투갈 시장 판매 20%를 디지털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문의와 상담 등에 대한 영역은 현지 딜러가 운영하기로 했다. 디지털 판매로 인한 딜러들의 입지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판매 프로세스 초기 쇼룸에 직접 방문하기를 희망하는 구매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미국 등으로 클릭 투 바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경제 활동이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도입은 여전히 미지수다. 현대차 판매 노조가 온라인 판매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 판매는 거의 봉쇄된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구성하는 판매위원회 노조원 6500여명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 개시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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