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제과, 벨로루스서 아이스크림 2종 판매중단·폐기명령

2022.07.08 10:05:57

사측 "직접 수출 국가 아니다" 억울…
'빼빼로 아이스·누크바’ 안전성 기준 미준수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2종이 벨라루스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유제품 안전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제과는 벨라루스는 직접 수출하는 국가가 아니라 이번 조치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8일 벨라루스 정부표준협회(Gosstandart)는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뺴빼로 아이스 바'와 '누가&땅콩 누크바'가 우유 및 유제품 안전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정부표준협회는 제품 생산과 관련한 점검에 나선 끝에 이같은 사항을 발견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이 오는 11일부터 벨라루스 내 상점에서 철수돼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뺴빼로 아이스 바는 식품 제품의 라벨링, 우유 및 유제품 안전성과 관련된 기술적 규제를 어겼다. 실험 결과 우유가 함유된 부분의 총 지방 질량 분율은 7.5%였으며 지방 단계에서의 질량 분율은 85%가 넘어섰다. 식물성 지방의 질량 분율은 15% 수준이었다. 

 

또 누가&땅콩 누크바는 안전성과 라벨링과 관련된 우유 및 유제품 안전에 대한 기술적 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식물성 지방의 질량 분율은 22%, 우유가 들어있는 부분의 총 지방 질량 분율은 8.0%로 지방 단계에서의 유지방 질량 분율은 78%에 달했다. 

 

롯데제과는 창사 이래 벨라루스에 수출한 적이 없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혹여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여론이 흐를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벨라루스에 공식적으로 수출하지 않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보따리상들이 인근 국가에서 벨라루스로 해당 제품들을 들여갔다가 벌어진 일이 아니냐"면서 "이웃나라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 벨라루스의 라벨링 규정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빼빼로 아이스바와 누크바는 수십개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사례가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알러지 표기 등을 해당 국가 규정에 맞춰 라벨링하는데 이렇게 정식 수출하지 않는 국가에서 발생하는 일은 관리할 방법도 없고 억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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