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 통신장비 생산 인센티브 또 연장...삼성전자 신청 최대변수 부상

2022.08.11 08:38:11

인도 정부, PLI 기한 7월 20일→8월 5일→8월 25일로 늦춰
'지오·에어텔 수주' 삼성, 현지 생산 가능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신청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다. 인도 1·2 이동통신사를 잡으며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신청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인도 정부는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에 대한 PLI 신청 기한을 오는 25일로 연장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PLI는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에 해당하는 보조금과 관세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인도 정부는 휴대폰에서 백색가전, 고효율 태양광 모듈, 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지원 부문을 확대해왔다.

 

작년 2월 통신장비·네트워크 장치에 대한 PLI 지침을 발표하고 5년 동안 1219억5000만 루피(약 2조24억원)를 할당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 31곳과 자국 기업 8곳을 대상으로 한 PLI를 승인하고, 지침에 설계 주도 생산(Design-led manufacturing)을 추가해 오는 4월부터 유효화했다. 수정된 지침에 따르면 인도산 부품을 절반 이상 활용해 통신장비를 만들고 투자액이 1억 루피(약 16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0억 루피(약 164억원) 이상인 대기업만 PLI를 신청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신청 마감 기한을 7월 20일로 정했다가 지난 5일로 늦췄었다. 이어 25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PLI에 관심이 있는 일부 기업들이 데드라인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인도가 신청 기간을 늘리며 삼성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4G·5G 통신장비 생산을 검토해왔다. 지난 4월에는 현지 생산의 대가로 보조금 혜택을 얻고자 현지 통신부에 PLI 신청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문이 제기됐었다. <본보 2022년 3월 25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통신장비 공장 건설 재추진>

 

인도 고객사들과의 돈독한 관계도 삼성전자가 현지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5G 서비스 시연에 협력했다. 최근 2위 사업자인 바티 에어텔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5G 기지국·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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