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O 충전소' 핀란드에 수소차 넥쏘 투입?…'입도선매'

2022.09.25 08:00:00

향후 수소 시장 확대 고려한 전략적 선택
수소차 넘버원 브랜드 이미지 정착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핀란드 시장에 출격한다. 아직 현지에 수소차 관련 인프라는 조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수소 시장 확대를 고려한 '입도선매' 전략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핀란드법인은 최근 핀란드 시장에서 넥쏘를 공급하기로 결정, 물량 확보에 나섰다. 현지 판매 가격은 8만 유로(한화 약 1억1116만원)으로 책정했다.

 

연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아직 핀란드에는 이렇다 할 수소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다. 수소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에스토니아로 가야 한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

 

넥쏘 출시를 통해 현지 시장에 수소차 선두주자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진보적인 제품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자연스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쏘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기술 분야에서 20년간 노력해 얻은 결과물이다. 최고출력 113kW(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395N·m) 성능을 갖춘 FE모델로 5분 충전 만으로 609km까지 달릴 수 있다. 오염물질 없이 물만 배출하며 이른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여겨진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연간 6000대 이상 생산되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출신 카레이서 애드리언 탐베이(Adrien Tambay)가 넥쏘를 타고 눈 덮인 해발 2220m 프랑스 산맥을 6시간동안 달리는 데 성공하면서 수소차 성능과 기술력을 한번에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평균 109km/h 속도로 총 666km를 주행했음에도 50km를 더 갈 수 있는 만큼의 연료를 남기며 높은 효율성을 나타냈다. <본보 2022년 1월 7일 참고 현대차 수소차 '넥쏘' 혹한 테스트 무사 통과…실용성 논란 잠재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지속해서 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5년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넥쏘는 지난 2020년 세계 수소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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