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인도 4만9700대 판매 50%↑…기아 79% 수직상승

2022.10.04 10:22:47

로컬 브랜드 마루티 스즈키 이어 판매 '2위'
현지 딜러들과 소통 강화 전략 성과 본격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로컬 브랜드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현지 시장 2위를 차지했다. 현지 딜러들과의 소통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7만5557대를 판매, 완성차 업체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년(3만3087대) 대비 50% 성장한 4만9700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인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판매 계약만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베뉴와 베뉴 N라인이 인기를 끌었다.

 

기아는 전년(1만4441대) 대비 79% 수직상승한 2만5857대를 판매했다. 소형 SUV 모델 셀토스와 쏘넷이 실적을 이끌었다. 각각 1만1000대와 9251대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현지 시장에 출시된 다목적차량(MPV) 모델 카렌스는 5233대로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딜러들과의 소통 강화 전략이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FADA와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프레몬아시아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완성차 제조업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기아는 나란히 1위와 2위를 꿰찼다.

 

해당 조사는 승용차에서 양산과 럭셔리, 이륜차, 상용차 등 4개 부문 제조사 딜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딜러 만족도, 마케팅·판매, 상품·오더·보증기간, 서비스, 관리정책, 부품, 교육,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지원, 판매 지원, 기타 등 9개였다.

 

기아는 1000점 만점에 871점을 받아 2년 연속 '승용차 양산'(4W Mass) 부문 1위 및 전체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평균 점수(719점)를 크게 상회했다. 현대차는 830점으로 2위였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 문제 완화에 따른 현지 차량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촉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위는 로컬 브랜드인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4만83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만3111대) 대비 135% 세 자릿수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가 각각 4만7654대와 3만4508대를 판매, 3위와 4위에 올랐고 토요타가 1만5378대로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혼다(8714대) △폭스바겐(4103대) △MG모터스(3808대) △스코다(3543대) △닛산(3117대)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 아직 르노와 FCA, PCA, 포스 모터스, 이스즈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5만대로 집계됐다. 2년 동안 급락했던 승용차 판매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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