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아리야EV 'IRA 보조금' 없이 미국 출격…"IRA 효과 가늠자"

2022.10.07 08:33:58

디자인과 기술력 앞세운 정공법으로 승부
현대차 등 아리야EV 판매 성적 예의주시

 

[더구루=윤진웅 기자] 닛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아리야EV'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보조금 혜택 없이 현지 전기차 시장에 출격한다. 닛산 아리야EV는 IRA법 시행 이후 첫번째 신차인 만큼 아리야EV 판매 성적표가 IRA법 향후 효과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달 27일 미국 시장에 아리야EV 출시를 결정했다. IRA 시행에 따라 보조금 7500달러(한화 약 1058만원)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지만 경쟁 모델인 포드 머스탱 마하-E, 폭스바겐 ID.4와 견줬을 때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닛산은 이르면 이달 중 아리야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기존 예상 판매 가격보다 소폭 오른 4만3190달러(약 6094만원)부터다. 벤처+ 트림의 경우 4만5950달러(약 6483만원)에서 4만7190달러(약 6658만원)로 1240달러(약 175만원) 인상됐다.

 

사륜구동 버전은 내년 초부터 판매된다. 트림별 4만7190~6만190달러(약 6658만~8493만원)로 책정됐다.

 

아리야EV는 214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216마일(약 347km)에 달한다. 운전자 안전 보조 장치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알렉사가 포함된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 오토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현지 판매 가격을 낮추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하려던 닛산의 판매 전략이 전면 수정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아시아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한 만큼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연내로 앞당기고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조지아 주정부와 현지 정치권도 현대차 조지아 EV공장 설립에 따른 '녹색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현대차와 연합 전선을 구축, IRA 통과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그룹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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