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삼성·애플 생산 확대 추진"

2023.05.24 11:11:54

블룸버그TV와 인터뷰서 밝혀
"중국과 경쟁하려는 인도에 희소식"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 적극 나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현지 생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지원 정책을 확대, 스마트폰을 넘어 반도체 분야까지 글로벌 기업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24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인도에서 전자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성장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경쟁하려는 인도의 노력에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찬드라세카르 장관은 "인도는 스마트폰 산업에서 특히 많은 성공을 이뤘다"며 "우리는 이를 다른 제품 범주로 확장해 성공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찬드라세카르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도 칩 생산과 패키징 공장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산연계인센티브(PLI)가 대표적이다. PLI는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휴대폰 산업에 국한됐던 지원금 종류와 적용 산업 범위도 다변화하는 중이다. 인도 정부는 노트북, 태블릿, 서버 부문 PLI로 20억 달러 규모 예산을 책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 보조금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실제 기업들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인도 거점 역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중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생산기지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조 공장 2곳을 비롯해 벵갈루루 R&D센터, 디자인센터 등을 두고 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R&D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 생산기지 중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현지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본보 2023년 3월 21일 참고 노태문 "삼성전자 인도 투자 늘리겠다"…스마트폰 생산·연구 역량 강화>

 

애플은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기존 위탁생산 파트너사를 통해 인도에서 현지 제조한다. 과거에는 구형 아이폰을 중심으로 생산했으나 작년부터는 최신 제품인 아이폰14 시리즈도 생산하고 있다. 아이폰 외 에어팟까지 현지 생산 종류를 늘리고 아이패드도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거점 이전을 검토중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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