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왕복 항복권을 내건 캠페인을 진행한다.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의 키메시지인 'Life tastes bibi-better when you Live Delicious(더 맛있게, 더 즐겁게)'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존 캠페인이 '정성 담은 한 끼'로 소비자와 유대감을 강화했다면, 이번엔 한류에 빠진 젊은 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일본법인은 내달 '비비고고고'(BibiGO!GO!GO!)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 달간 현지 온라인 쇼핑몰 큐텐재팬 비비고스토어에서 △비비고고고 세트 △K-스트리트 푸드(KSF) 스낵 세트 △KSF 스탠다드 세트 중 한 개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연다.
CJ제일제당은 구매 고객 중 55명에 한국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500명엔 큐텐 비비고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555엔·약 5000원)과 KSF 스티커를 제공한다.
비비고고고·KSF 세트는 CJ제일제당의 전략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비비고고고 세트엔 △왕만두(고기·야채) △매콤달콤 양념치킨 △냉동 야채 김밥 2개 △냉동 불고기 김밥 △찐만두 총 여섯 가지 제품이 포함됐다.
KSF 스낵 세트는 왕만두(고기·야채/김치) △야채 김말이 △냉동 야채 김밥 △냉동 참치마요 김밥 △크리스피 치즈 핫도그 △흑당씨앗 미니호떡으로 구성돼 있다. KSF 스탠다드 세트엔 △떡볶이 2개 △라볶이 △부침개키트 △컵떡볶이 △간단 해물 부추 지짐이 들어있다.
이번 이벤트는 한류에 관심이 높은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K-푸드와 콘텐츠를 즐기는 '도한놀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의 인지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한류의 문화적 친밀감을 활용해 충성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 이벤트를 열며 인지도 제고에 나선 점도 계획의 일환이다. <2023년 8월 23일 CJ제일제당, 日 SNS 내세워 비비고 마케팅 강화 참고>
현재 분위기도 좋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2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에서 만두·치킨 등이 잘 팔리면서 2분기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KSF 전략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