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 구도에서 한발 앞서 나가면서 국내외 관련 테마주도 주목 받고 있다. 친환경과 마리화나 관련 주식이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23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에 따르면 해리스 관련주로 에버지, 리비안 오토모티브, 그린 섬 인더스트리가 이름을 올렸다.
에버지는 재생 에너지 주식 중 하나로 캔자스주와 미주리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 중 절반은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에서 생산된다. 오는 2028년까지 캔자스주 로렌스 에너지 센터에서 556MW(메가와트) 규모의 석탄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 이 비율은 증가할 전망이다.
에버지 주가는 올해 들어 11%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에버지 주식은 내년 수익의 14배, 매출의 2배에 불과해 매력적인 재생 에너지 주식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4.4%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1년 목표 주가는 주당 58달러로 적정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1월까지 에버지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전기차 제조업체로 해리스 정부 아래에서 큰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는 전기차 생산과 사용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로 인해 경쟁사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이미 리비안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곧 출시 예정인 새로운 저가형 R2 SUV로 인해 월스트리트는 주당 18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 한편 주가도 30%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38%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린 섬 인더스트리도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 중 하나다. 14개 시장에서 97개의 소매점과 20개의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그린 섬 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2억8000만 달러(약 3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GAAP(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2100만 달러(약 280억원), 주당 0.09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9400만 달러(약 1260억원)로 조정 EBITDA 마진이 34%에 달했다.
그린 섬 인더스트리는 수익성이 있는 몇 안 되는 마리화나 업체 중 하나다. 지난 2020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최고의 마리화나 주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우호적인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그 가치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마리화나 관련주가 해리스 테마주로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바이오 △애머릿지 △오성첨단소재 △화일약품 △엔에프씨 △한국비엔씨 △아이큐어 등이 있다.